-언어영역, 지난해 수능 보다 쉽게 출제

-수리영역, 평가원-교사들 반응 엇갈려

-일부 변별력 문제 고득점 가리는 핵심 변수 될듯

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지난 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교육 당국이 공언한 EBS 연계율 70%, 만점자 1%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교육당국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 출제를 가급적 지양하고 수험생들이 EBS 교재 및 교과서를 통해 접한 지문과 문제 유형의 범주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는 연계 출제된 문제 내에서 난이도를 높이거나 문제를 변형하는 등의 방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영역 “EBS 연계율 70% 이상…연계 문제 중 일부 변별력 문제도=언어영역은 비문학과 문학 지문 대부분이 EBS 교재와 교과서에 등장한 내용들이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대체로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언어영역 1~2등급을 유지해온 정모(18) 군은 “EBS 지문에서 본 포퍼 반증론, 기체상태 방정식 지문은 그대로 출제됐다. 문학지문인 ‘성산별곡’은 예상했던 문제 방식과 달라 조금 헷갈렸지만 대체로 지난 모의평가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 2등급을 받은 재수생 이모(20) 씨는 “EBS와 연계된 지문이 많이 나왔지만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지문과 연계하는 문제 등은 조금 난해했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와 입시전문가들도 의견을 같이 했다. EBS 출연강사인 김철회 성신여고 교사는 “전체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했지만 만점자 비율을 낮추는 문항이 작년보다 적어 만점자 비율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중상 난이도 늘어나고 최고 난이도 문제를 줄였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지난 수능보다 약간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 약간 어려워 만점자 비율이 1%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BS와 연계했더라도 응용해서 출제했고 비문학 과학ㆍ기술 지문이 까다로웠다”고 평가 했다.

▶수리영역, 평가원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 vs 교사들 “그리 쉽진 않았다”= 수리영역을 두고는 평가원과 교사들의 분석이 엇갈렸다. 수능출제본부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일선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수리 가형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한마디로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난이도가 작년 수능과는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쉬웠다”며 “출제경향은 최근 모의평가 출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사는 “현장에서는 수험생들이 당황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 실제 만점자는 작년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과생이 보는 수리 나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에 속한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는 “수리 나형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며 “다만 차상위권 학생은 작년보다 조금 어렵다고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BS 출연강사인 심주석 하늘고 교사는 “수리 나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게 사실이지만 수능보다는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며 “작년 수능은 30번이 변별력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변별력 문제가 다수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8일까지 수험생에게 성적을 개별통지한다. 수능점수를 토대로 대학별 수시모집 합격자가 12월 8일까지 발표되고, 12월 11~13일 등록을 받는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기간은 12월 14∼18일이다. 정시모집은 12월 21일부터 가ㆍ나ㆍ다군별로 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전형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된다. 최초합격자는 내년 2월 4일까지 발표되고,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내년 2월 20일 오후 9시까지 발표된다.

교육ㆍ사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