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 매도 강도도 약화 추가하락 제한 긍정적 시그널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순매수가 3거래일 연속 발생하고 개별 종목에서도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증시의 반등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임을 나타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은 비차익에서 304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앞서 30일과 29일에도 각각 1267억원과 951억원의 비차익 순매수를 나타냈다. 3거래일 연속 비차익에서 매수가 나타나고 강도가 점점 세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비차익에서의 순매수는 포트폴리오상 한국 시장의 비중이 늘어났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에서 매도세가 약화된 것도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정적 우려를 덜어낸다.
심상범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 24일 이후 지속된 외국인 순매도와 동시에 대차잔고도 증가세”라며 “이는 외국인의 개별 종목 순매도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뜻인데, 공매도는 연말에 앞서 환매가 뒤따르기 때문에 희망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현물 매도 약화가 순매수로 반전되지 않으면, 지수 반등이 추세적으로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가치 절상으로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한국 시장에서 손을 털 수 있다는 부담도 줄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90선마저 위협하면서 차익거래로 유입된 외국인 포지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실제 차익에서 큰 움직임이 없다는 점을 들어, 상당수의 차익거래가 환 헤지를 동반하고 들어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차익 청산이 나타나더라도 시장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5거래일 후로 다가온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 한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프로그램 청산은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