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참석 궁금증 증폭
지난 28일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공업고등학교 정문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렸다. ‘제33회 대구공고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알리는 동시에, 전두환 전(前) 대통령 부부의 참석을 알리는 현수막이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씨와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이학봉 전 국회의원 등 제5공화국 당시 참모들은 물론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본부석에서 개회식을 지켜본 뒤 자리를 떠났다.
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매년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모들을 대동해 참석하거나 불참할 경우에는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모교 행사에 유독 애정을 보여왔다. 올해는 막걸리를 ‘하사품’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행사 현장에서는 ‘전두환 각하배 동문가족 골프대회’ 참가자 추가 신청을 받았다. 골프대회 역시 전 전 대통령의 모교 방문 일정에 항상 포함돼온 행사다.
이날 동문행사에 참가한 한 동문은 “전 전 대통령의 혈색이 매우 좋아 보여 100세까지도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퇴직 이후에 반란수괴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600여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는 전 전 대통령이 퇴직 이후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고 7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지적됐고, ‘29만원’ 전 재산으로 골프장에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세간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