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병국ㆍ민상식 기자] 경찰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매년 경찰관들의 자살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공무원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도 바로 경찰관이다.
왜 경찰관들이 스스로 생을 달리는 하는 사건이 끊임 없이 일어나느 것일까?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에 근무하는 A(46) 경위가 서울 ‘양재 시민의 숲’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A 경위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A 경위는 지난 2008년 강남경찰서 경제팀에 근무할 당시 모 사건에 연루돼 고소를 당했다. 이와 관련 A 경위는 23일 서울 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밀양경찰서 소속 B(50) 경위는 도박을 하다 적발된 후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자살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농약병과 “부끄럽다”라고 적힌 유서를 발견했다.
국회 행저안전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민주통합당)은 경찰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경찰관 연도별ㆍ지방청별 자살현황’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난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모두 71명이라고 밝혔다.
신병비관으로 인한 우울증이 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불화 14명, 이성문제 5명, 직장문제와 경제문제가 각각 2명이었다. 이중 개인비리에 연루돼 자살한 경찰관은 6명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관이 다른 공무원보다, 높은 청렴성이 요구 되는 부분도 경찰관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라며 “이외에도 경찰 조직이 다른 공무원 조직보다 업무 스트레스가 많으며 대부분의 업무가 민원인과의 갈등이 있다는 점 때문에 과중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경찰관들의 스트레스는 많은데 이를 관리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 상담 자문위원을 두기는 하는데 상담받을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