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제주 해상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다 전복된 해양경찰 고속단정에 대한 인양 작업이 20일 진행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고 단정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예인한 뒤 이날 오전 해상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을 시작했다.

인양 작업은 단정 내부 배수작업 뒤 단정을 이동시켜 모함인 3012호에 옮기는 순으로 진행됐다. 해경은 사고 단정에 대한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해경은 단정 출동을 부른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신라인호가 침몰한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27.7㎞ 인근 해상에서 이틀째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방제작업이 원활히 진행돼 현재 기름띠가 많이 걷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경은 신라인호 침수부터 침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당시 높은 파도에 의한 선체 요동으로 신라인호에 적재된 화물이 적재 장소를 이탈, 외벽을 쳐 선체에 구멍이 뚫리며 침수가 시작됐다고 보고 선원들을 상대로 구멍이 뚫리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신라인호에 적재된 화물 중량이 선박 톤수를 넘어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3000t급 경비함정인 3012호의 고속단정 No.1은 지난 18일 낮 12시26분 신라인호 선원을 구조한 뒤 이동하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외국인 선원 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