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4주 연속 2위에 머물며 또 다시 정상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빌보드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룬 파이브(Maroon 5)가 싸이의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 등극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며 ‘강남스타일’의 4주 연속 2위 소식을 전했다. ‘강남스타일’은 지난달 14일 64위로 이 차트에 진입한 뒤 한 주 만에 11위, 그 다음 주엔 2위로 뛰어올라 정상을 넘봤다. 그러나 이후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밀려 번번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원 모어 나이트’는 5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 방송 횟수 차이 또 발목 잡다= 정상 등극 실패 원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라디오 방송 횟수(Radio Airplay) 격차였다. 빌보드는 “‘강남스타일’과 ‘원 모어 나이트’의 2주 전 포인트 차이는 500 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지난주엔 700포인트로, 이번 주엔 2000포인트로 벌어졌다”며 “‘원 모어 나이트’의 포인트는 이번 주에 1% 늘어난 반면 ‘강남스타일’은 3%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빌보드는 “‘강남스타일’이 유료 스트리밍 횟수를 집계하는 온 디멘드 송(On Demand Song)과 음원 판매(Digital Song) 부문에서 ‘원 모어 나이트’보다 앞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온라인상의 인기를 반영하듯 빌보드 디지털송 차트에서 ‘강남스타일’은 지난주 4위에서 2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 마룬 파이브는 도대체 누구?= 마룬 파이브는 애덤 리바인(보컬·기타), 제시 카마이클(키보드), 미키 매든(베이스), 제임스 밸런타인(기타), 맷 플린(드럼)으로 구성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5인조 록 밴드다. 이들은 2002년 첫 앨범 ‘송스 어바웃 제인(Songs About Jane)’으로 데뷔한 이래 10여 년 간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룬 파이브는 2008년과 2011년, 올해 9월에 세 차례에 걸쳐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마룬 파이브는 2005년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 2007년 빌보드 뮤직어워드 최고의 디지털 앨범 상, 2008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그룹상 등을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다. 특히 2010년 ‘무브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850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마룬 파이브는 명실공히 세계 정상급 록 밴드로 발돋움 했다. ‘원 모어 나이트’는 4집 앨범 ‘오버익스포즈드(Overexposed)’의 두 번째 싱글로 팝적인 감수성을 담은 미드템포 록 넘버다.
▶ 미국 현지 프로모션 후 차트 정상 기대= 싸이는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현지 일정을 소화 중이다. 16일 오후 현지 방송 채널7의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팩터 호주(The X Factor Australia)’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싸이는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멜라니 브라운과 ‘말춤’ 퍼포먼스를 선보여 객석을 열광시켰다. 17일 오전엔 채널7 모닝쇼 ‘선라이즈(Sunrise)’에 출연,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싸이는 18일 달링하버 인근의 위락시설인 ‘더 스타(The Star)’에서 공연을 마지막으로 호주 일정을 정리한 뒤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날 예정이다. 싸이가 미국에서 현지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인 만큼, ‘강남스타일’이 다음 주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