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칩온보드(Chip On BoardㆍCOB) LED 조명으로 1조클럽 도전하겠다.”
LED 조명이 보급화되면서 많게는 1000여개의 업체가 난립했지만 정작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업체가 LED 칩과 모듈을 외부에서 구입해 조립하는 수준으로,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는 20~30개에 불과하다.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썬LED(대표 이성헌ㆍ조재학)는 LED 조명 칩을 생산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이다. 그뿐 아니라 COB방식으로 LED 조명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COB 방식의 LED 조명은 기존 패키지 방식과 달리 LED 칩을 방열판에 직접 본딩 후 수지로 몰딩 작업을 하는 방식. 조도가 패키지방식에 비해 2.5배 이상 높고 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던 기술이라 조명의 균일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간접조명에도 사용이 용이하다.
COB 방식이 장점이 많지만 패키지 LED 조명에 비해 보급이 늦은 것은 수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업체들 역시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썬LED가 COB LED 조명을 양산할 수 있는 것은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PCB, 모듈, 렌즈 등 모든 부품을 자체 설계해 제조하고 있기 때문. 조재학 대표는 “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개발한 기술을 통해 COB LED 조명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품을 자체생산 하기 때문에 사후관리에도 강점을 보인다.
썬LED가 생산하는 제품군은 실내 형광등과 가로등에서부터 수중 집어등 까지 다양하다. 특히 중점을 둔 아이템은 가로등이다.
조 대표는“전국의 270만개 가로등만 LED 조명으로 전환해도 원전 서너개를 짓지 않아도 된다”며 “250W의 할로겐 대신 80~100W의 LED 조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균일한 빛. “현재 국내의 LED 가로등은 밝기에만 신경쓴 나머지 균일한 배광이 안 돼 눈부심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 대표는 지적한다. 썬LED는 빛을 특정각도로 투사해 균일한 배광이 가능하도록 렌즈를 직접 개발하고 다양한 시험 기기를 동원, 노하우를 축적했다.
총 59명의 직원중 11명의 직원이 직접 연구개발에 투입돼 있고 한국산업기술대로부터 산학협력 중인 인력도 6명 두고 있다. 200억~300억원 대의 매출 중 절반 정도를 R&D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치열한 LED 조명 시장에서 국내에 생산기반을 둔 중소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로 높은 품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제 3회 대구국제 LED & DiSPLAY 전시회’ 이후 미국, 일본, 두바이를 포함해 베트남, 콜롬비아 등과 수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는 썬LED의 브랜드를 알리고 장기적으로는 매출 1조를 내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조 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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