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돼지 가격은 급락했지만 소비자들이 음식점에서 지불하는 외식 비용은 되레 늘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15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한 축산물 가격 안정 및 소비지 유통 대책에 따르면 돼지 한 마리(110kg 기준)의 평균가격은 9월 현재 전년 대비 28.1%(12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42만7000원 하던 것이 올해는 30만7000원이다.

그러나 시중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구매비용(1인분 기준)은 지난해 9월 1만200원에서 올해 1만300원으로 100원가량 올랐다. 소매가는 작년 1만9400원(1kg 기준)에서 올해는 9.7%(1900원) 떨어진 1만750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산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통비용이 높아 외식비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겹살 등 일부 구이용 부위의 소비 편중으로 판매자는 비선호부위 적자를 선호부위 가격인상으로 보전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소비자단체와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통해 외식비 하락을 유도하고 외식업중앙회 등 음식점 관련 단체와 상시 협의를 통해 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안정적 김장채소 수급을 위해 겨울배추 생산량의 15% 수준을 평시보다 1개월 당겨 출하하고 민간물량 조기 출하 유도를 위해 수급전망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배추가 평년대비 5% 수준 감소할 것으로 보여 11월 출하량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11월 가격 상승시를 대비, 4000t 이상 규모로 배추ㆍ무를 사전 비축하고 소비자단체와 협조해 ‘김장 늦춰담기’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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