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2분기와 닮았다’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표 수출주와 일부 방어주만이 시장 예측에 들어맞는 실적을 내놓은 반면 경기 관련 업종 대다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어닝 리스크’가 부각됐던 2분기 실적 시즌과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예상 실적을 감안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새로 세우는 것이 요구된다.

▶업종보다 차별화된 개별 종목 노려라=올들어 지난 7~8개월간 주요 증권사들은 상장사의 이익전망치를 꾸준히 내리는 방향으로 다시 썼다. 최근 업종별로 하향 조정세가 반등된 곳도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내림세다.

그러나 같은 업종이라 해서 실적 모멘텀이 하나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업종보다도 눈에 띄는 개별 종목 가리기가 우선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20여곳에 달한다. EPS 상향 조정에는 현대홈쇼핑과 GS리테일, 하이마트 등 유통주를 비롯해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 등 제약주도 포함됐다. 특히 한국전력과 JW중외제약, GS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현대홈쇼핑, 농심 등 6곳은 이 기간 두자릿수 EPS 증가율을 보였다.

이병화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한국전력은 EPS 추정치가 2주간 172.7% 증가했고, GS글로벌도 GS칼텍스와 GS건설 등 그룹 계열사간 사업협력에 대한 기대로 EPS 추정치가 24.1%나 올라섰다”면서 “업종별 접근보다는 차별화된 실적이 기대되는 개별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어닝쇼크 미리 체크해야 주가 하락 피한다=호재보다는 악재의 반영이 빠른 법이다. 상승 조정 뿐 아니라 하락 조정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삼성증권은 3분기 확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5% 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비율이 33.8%에 달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증권, 소프트웨어, 조선ㆍ기계, 통신, 은행, 건설, 철강 등 주요 경기 관련 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와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동국제강, 금호석유, 기업은행, 두산인프라코어가 예상실적보다 5% 밑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꼽혔다.

이들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48.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고, 동국제강의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하락율도 60.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 당시 기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발표치의 괴리율이 높았던 업종 주가는 어닝시즌 시작 후 8~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업종은 이미 어닝시즌 시작 당시 이익수정비율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익추정치 하향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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