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양대근 기자]문재인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이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언급한 ‘부유세 신설’과 관련 “(여태까지 반대하다가) 이제서야 들고 나온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2일 이 위원장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저도 아침 뉴스 보고 깜짝 놀랐다. 부유세는 10년전 당시 민주노동당이 주장했던 것이고 로빈후드나 일지매 같은 느낌은 주지만 썩 좋은 세금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총괄본부장은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면서 "복지 수요를 관리해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부유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상속세는 공짜로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세금을 매기는 게 맞지만, 부유세는 자기 노력에 대한 세금을 매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겁게 매겨야 할 재산이 있고 그렇지 않은 재산이 있는데 부유세는 다 묶어버리기 때문에 썩 좋은 세금 못된다”면서 “여태까지 (새누리당 측에서) 반대하다가 과격한 세금을 들고 온 것은 뜻밖”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박근혜 캠프의 경제민주화를 담당하고 있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양자 회동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후보는 전날 경제민주화 정책발표 자리에서 안철수 캠프의 장하성 교수까지 포함한 3자 회동을 제안한 바 있지만 김 위원장이 의석이 없다는 이유로 안 후보측과는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어차피 안 후보는 유력한 대선주자다. 지금이라도 김 위원장이 생각을 바꾸면 좋겠지만 정 양자 회담이 좋다면 김위원장과 만날 생각이 있고 장 교수와도 따로 만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는 통과시켜야 할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고, 장 교수하고는 두 진영 간 정책공조 협의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두 분과의 만남을 하루빨리 했으면 좋겠다. 내일이라도 저는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전날 “정기국회서 2개 이상의 경제민주화 법안을 확실히 통과시키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전보다 나아졌지만 2개면 너무 적다. 새누리당에서 제출한 경제민주화 법안만 5개이고 민주당은 더 많은데, 여야 합의만 하면 20개도 할 수 있는데 2개는 너무 목표를 적게 잡은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실패를 묻는 질문에 “그때도 의지가 있었지만 여러가지 주위 환경, 역학관계, 힘의 부족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강한 의지와 그때의 실패를 통한 지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