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3%대 저성장 우려 IT등 일부 성장 주도 종목 관심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만에 모두 하향 조정하면서 장기 주식투자에 적신호가 켜졌다. 장기 보유를 통한 수익률 극대화는 그동안 주식 투자의 미덕으로 평가됐지만 장기 투자가 늘 좋은 성과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9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WE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2.7%, 3.6%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IMF가 연례협의 최종보고서에서 밝힌 전망치보다 각각 0.3%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2%대로 더 위축되고 내년에 회복하더라도 3%대 중반에 머물면서 한국 경제는 3% 안팎의 저성장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한국경제의 저성장이 전망되면서 주식의 장기 투자에 대한 실효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은 물론 내수에서의 구조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경제성장률의 극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신용경색 없이 경제성장률이 3%를 하회한다면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률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도 머지않아 일본처럼 저성장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의 해외 투자자산을 찾아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밸류에이션만으로 상승할 여력은 있다. 또 저성장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정보기술(IT) 등 일부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종목들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장기 주식투자의 메리트가 과거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진 종목군이나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종목들은 장기 투자로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에서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LG생활건강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오리온, 글로벌 신분 상승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 인터넷 기반으로 모바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NHN 등이 장기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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