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끊임없이 유행이 흘러가는 유통업계 한복판에 있는 마케터들은 올 추석 어떤 선물을 탐내고 있을까.
옥션이 상품군별 카테고리 매니저(CM)와 마케터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추석에는 한우 선물세트가 가장 선호하는 선물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옥션에 따르면 한우 선물세트는 주고싶은 선물을 묻는 질문에 4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받고싶은 선물로도 한우를 꼽는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올 추석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과일의 작황이나 수산물의 어획량이 들쭉날쭉해 가격도 오름세인 경우가 많은데, 한우는 수급이 안정적인데다가 최근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이 많이 내려가 예년에 비해 부담도 덜한 편이다. 올해는 1++등급이나 암소까지 다양한 선물세트가 등장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 같은 추세를 증명하듯 옥션에서 최근 한우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주고싶은 선물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 선물로 인기가 많은 안마기(19%)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3000~4000원대의 오일 선물세트, 6위에는 2000~5000원대의 양말세트였다. 불황기답게 실속있는 초저가 선물세트가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추석 선물인 굴비세트(4위)와 견과류 선물세트(5위) 등이 주고싶은 선물로 꼽혔다.
받고싶은 선물로는 로봇청소기(27%)가 2위, 식기세척기(17%)가 3위에 올랐다. 젊은 맞벌이 부부나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안일을 돕는 도우미 가전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20만원대의 로봇청소기 등 중저가 제품도 다양하게 나왔다.
이 외에도 패션지갑, 스마트폰, 운동기기 등이 받고싶은 선물로 꼽혔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KBS의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는 소품 ‘브라우니’ 인형도 인기선물로 꼽힌 점이다.
유수종 옥션 사업본부 부사장은 “경기상황과 트렌드에 민감한 CM과 마케터들도 올해 추석선물로 한우세트를 가장 선호해, 일반 소비자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 같다”라며 “불황과 이상 기후로 인한 고물가속에서 한우와 실속형 생필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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