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영향 영업일 수 늘어나

최근 두 달 동안 주가가 30%가량이나 오른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주(株)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정부 정책에서 비롯되는 자전거 시장의 성장성을 염두에 둔다면 내년에는 더 높은 기대를 가져도 좋다는 전망을 내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31% 올라 1만원대를 넘보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오름세는 꾸준한 자전거 이용자 수 증가에다 기후에 따른 영업일 수 증가 효과가 겹쳐 시장 성장세를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온난화 때문에 겨울철, 특히 자전거 비수기인 2월과 11월에 판매세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며 “영업일 수 자체가 늘어나는 셈이므로 판매와 관련해서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는 업체들의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천리자전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10억원,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41억원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 133% 늘어난 209억원, 28억원이었고, 고급 자전거를 판매하는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인 참좋은레져는 매출액 185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거뒀다.

자전거업체들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시장 점유율 1위에다 각각의 판매 채널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다른 업체보다 추가적인 성장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천리자전거의 시장 점유율은 43%로, 자회사인 참좋은레져까지 더할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특히 알톤스포츠는 소재 업체로 거듭나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알톤스포츠는 포스코와 함께 자전거 프레임을 만드는 조관공장을 중국 톈진에 설립했다. 중국 내 자전거 프레임용 신소재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알톤스포츠 주가는 삼천리자전거와 갭을 좁히기 위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소재 사업의 전망이 높아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