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우주개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와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3차 발사 확정으로 우주개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주개발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양디지텍의 주가는 최근 한 달동안 40% 이상 급등했다. 위성과 탑재체, 지상관제 시스템 기술력을 보유한 쎄트렉아이와 우주선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한국카본도 같은기간 20% 넘게 올랐다. 비츠로시스와 비츠로테크, 퍼스텍, 한양이엔지 등도 최근 한 달동안 1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우주발사체 개발을 포함한 ‘우주개발 미래비전’을 연말까지 제시하고 관련예산과 지원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우주개발 미래비전에는 우리나라에 NASA(미국항공우주국)와 같은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주개발 미래비전의 첫 단계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 아래 2013년 관련 예산을 1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국가 차원의 비전을 제시하면 우주개발 사업이 큰 힘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기업들의 지원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두 번의 실패를 맛봤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3차 발사가 다음달 말로 확정된 것도 투자자의 관심을 우주개발주로 돌리고 있다. 지난 11일 나로호 발사계획이 발표된 직후 우주개발주들이 일제히 급등락하는 등 들썩였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우주개발 사업이 장기적 프로젝트이고 기업 실적과 연계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단기적 접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주개발주들이 정책 재료가 나올 때마다 요동쳤지만, 우주개발관련 사업이 기업 매출에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질 수혜를 따지기엔 무리가 있다”며 “우주항공산업이 한국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산업 자체가 장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기술개발 여부를 잘 파악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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