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의 의미…경찰 매년 10여명 순직, 다치는 경우도 매년 늘어

[헤럴드경제= 박병국 기자]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팀 입구에 마른 명태 한마리가 1년째 형사들을 내려 보고 있어 화제다.

성동경찰서 강력팀이 지난해 초 별관 2층으로 옮기며 ‘무탈’의 염원을 담아 입구에 걸어 놓은 명태.

성동서 경찰관계자는 ”경찰도 일반 서민과 똑같다“면서 “흉악범 등을 잡는 강력팀의 경우 경찰들이 다치거나 심지어 순직하는 경우도 발생해 고사를 지내면서 ‘무탈의 의미를 담아’ 그 때 쓰인 명태를 걸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들과 달리 범인과 사투를 벌이는 게 업무다 보니 다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명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경찰의 작은 바람인 셈이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매년 10여명의 경찰이 범인에게 피격을 당하거나, 과로, 시위 진입 등의 이유로 숨지고 있다. 경찰 업무를 보다 상해를 당하는 경찰 수도 매년 늘어 나고 있다.

2012년 7월 현재 서울 중랑 경찰서에서 지난 7월 청문감사관 A(53) 경위가 과로사로 순직하는 등 올 해에만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해에는 범인에게 피격당해 경찰 1명이 숨지는 등 총 10명의 경찰이 사망했다.

공무를 수행하다 상해를 입어 보상 처리를 받는 경찰도 늘고 있다. 2012년 상반기(7월기준)에만 총 929명이 범인피격, 과로, 시위진압 등의 이유로 보상 처리를 받았다. 2011년에는 총 1867건이 발생해 지난 2007년 141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경찰관계자는 “공무원들 중 여론의 집중포화를 가장 많이 받는게 경찰 집단이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