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일만에 극값경신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2010년 추석 집중호우 등 총 10개 사례 집중호우 기간 더 늘어가 피해 우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최근 연이은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최근 20년 사례에서 배우다-집중호우 Top10’에서 최악의 사례로 기록된 10개의 집중호우를 선정했다.
예측이 어려운 집중호우는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재해로 이어지기 쉬워 그동안 한반도에 큰 피해를 많이 발생시켰다.
기상청이 발간한 이 책자에서는 1998년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온 지리산 호우 사례부터 2011년 우면산 집중호우까지, 호우경보 수준을 넘어서는 총 10개의 사례가 담겨 있다.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를 발생시킨 2011년 수도권 집중호우는 ‘100년만의 폭우’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최악의 사례에 꼽혔다.
2011년 7월 26일~28일에 발생한 집중호우는 단 3일만에 극값을 경신할 정도로 무섭게 비를 쏟았다.
중부지방에서 27일 단 하루만에 이 지역 연평균 강수량인 1100-1400mm의 약 4분의 1정도가 내렸다.
이날 서울에서는 강수량 300mm이상이 기록됐고, 우면산 산사태가 있던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에서는 시간당 113.0mm의 비가 내렸다.
동두천과 문산에서도 관측이래 일 최다 강수량을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춘천과 우면산 산사태로 사망 57명, 실종 12명이라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파손과 차량침수, 정전 등 약 25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유독 우면산 일대에 집중호우가 내린 원인에 대해 “ 관악산 북쪽에서 광주산맥(경기도)의 북쪽으로 강한 남서류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로가 물에 잠겼었던 2010년 추석 집중호우도 최악의 사례에 선정됐다.
2010년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 21일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호우가 발생, 광화문 일대가 잠기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으며 중심가 도로 및 주택 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에 내린 259.5mm의 비는 서울의 9월 평균 강수량인 170mm의 1.5배에 이르는 정도였다.
9월 하순 일 강수량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는 시간당 100.5mm의 비가 내렸으며 오후 1시 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224.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의 집중호우로 주택파손과 차량 침수 등 약 11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이날의 폭우에 대해 “남과 북의 큰 기온차로 정체전선이 서울 수도권에 머물면서 단 3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서 9월 한 달의 평균 강수량을 초과하는 비를 쏟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최악의 집중호우 사례에는 2009년 7월 ’부산을 물바다로 만든 남해안 집중호우’와 2008년 ’경기 북부 강원도 영서의 집중호우’, 2007년 ’9월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나리’, 2002년 8월 말 ’태풍 루사’, ’장마 뒤 전북지방에 국지성 집중호우’를 뿌린 2005년 8월 사례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단기간에 큰 피해를 주는 집중호우 기간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4차 보고서(2007)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전 세계 평균기온은 0.74도 상승했으며, 기온의 증가에 따라 대기중 수증기 양이 증가해 특정지역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될 때 대규모 집중호우가 발생될 수 있다.
우리나라 시간당 30mm이상의 집중호우성 강수의 발생빈도는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약 30%증가하여 여름철 평균 강수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기상청에서 발간한 ‘한국기후변화백서’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연평균 강수량은 200mm이상 증가하고, 2040년 이후에는 300mm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로 볼때 앞으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최악으로 선정된 집중호우 피해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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