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금 선물 가격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개월 반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금 바닥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9.90달러(1.2%) 오른 1642.90달러로 체결됐다. 유로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반등을 시도한 것이다.
투자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에 나설 때라고 조언한다.
▶애그플레이션, 농산물 뿐 아니라 금값도 올려=금값이 약세를 보인 것은 또다른 안전 자산인 달러의 대체자산으로 투자되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와 함께 가장 높은 등급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은 지난해 9월 온스당 1800달러 수준의 고점을 보인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간만에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은 최근 달러 강세로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과거 금 가격이 랠리를 펼쳤던 시기를 살펴보면 달러 가치 외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금 값을 끌어올렸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가 움직임을 살펴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에 금이 다시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자처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4분기 이후 현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곡물가 상승 뿐 아니라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북해유전 생산량 축소, 시리아 내전 확산 등에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인 금의 재부각 가능성을 더한다.
게다가 또다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럽에서의 위험이 줄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금의 대체 투자처로 인식되는 미국 국채 역시 최근 수익률 상승으로 상당수 자금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으로 투자자금이 다시 몰려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투자의 귀재’도 움직였다=헤지펀드의 제왕이라 불리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가 지난 2분기 금 펀드에 투자를 늘린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소로스 펀드가 지난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거래내역 보고서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는 세계 최대의 금 상장지수펀드(EFT)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지분을 3월 31일 31만9550주에서 6월 30일 현재 88만4400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업계는 시들해진 금 펀드로 관심을 돌려볼만 하다는 시그널로 읽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금 관련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7.91%로,같은 기간 농산물 펀드(44.69%)보다 높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4.01%로 손실구간이지만 연초이후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펀드결산 시 재투자분이 있어 정확한 현금 유출입 규모를 알긴 힘들지만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최근 2년간 금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79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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