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15일 오전 현영희(61) 의원을 2차 소환한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현 의원에게 일정을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검찰은 현직 의원 신분인 현 의원보다 현기환(53) 전 의원을 먼저 재소환할 계획이었으나 3억 원의 조성 경위와 브로커 격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조기문(48ㆍ구속수감) 씨까지 전달되는 과정이 대체로 드러난 만큼 현 의원을 먼저 조사하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틀었다.
현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대가로 전 수행비서 정동근(37) 씨를 거쳐 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현 의원에게 이 돈을 받아 자신의 루이뷔통 가방에 옮겨담은 뒤 서울 모처에서 현 전 의원에게 최종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전 의원은 지난 6일 1차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으며, 500만 원을 활동비조로 조 씨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진술은 정 씨의 주장에 비해 신빙성이 떨어지고, 조 씨와 사전에 말맞추기를 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의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캐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 의원의 남편 임수복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 강림CSP 등에서 2만2000 유로가 환전되는 등 뭉칫돈의 출금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이미 제보자이기도 한 전 수행비서 정 씨의 진술과 돈을 담았던 은색 쇼핑백 사진 등을 확보했고, 조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루이뷔통 가방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 의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 사실이 뚜렷이 드러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께 열릴 예정이던 새누리당 ‘공천 금품 수수 의혹’ 진상조사위는 현 의원과 현 전 의원이 검찰 조사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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