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물건은 진정한 주인을 만나 제 자리에 있을때 가치를 인정받는다. 올림픽 금메달도 마찬가지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매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이베이닷컴(Ebay.com) 등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선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한 기념품 경매를 하기도 한다.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보자면 어떤 이유로 어떻게 팔려지느냐에따라 그 가치(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우선 선수 이후 인생에 실패한 금메달리스트들이 생활고 때문에 내놓은 금메달이 경매에 나온 경우 대략 수천달러를 넘기지 못한다. 지난 2002년에는 84년 LA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금메달이 2500달러에 팔렸다. 1980년 미국 아이스 하키팀 금메달 리스트 마크 웰스는 병원비가 없어서 금메달을 경매에 붙였는데 2010년 한 목장주가 31만 달러에 사 간 적이 있다. 3억원대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하지만 10억원 넘는 거금에 팔린 금메달도 있다. 현역 프로권투 헤비급의 최강자(4개 개구 통합챔피언)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가 내놓은 금메달(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권투 헤비급)이 지난 3월 1백만 달러에 팔렸다.
이유는?
자신의 조국인 우크라이나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기금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이기 때문이다. 뜻이 좋으면 가치도 그만큼 높아지는 법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금메달을 낙찰받은 사람이 곧바로 클리츠코에게 돌려줬다는 점이다.
이유는?
클리츠코에겐 중요한 추억과 가보일테니 좋은 일에 동참한 것에 만족한다는 것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에 못지않은 비단결같은 마음이다.
권용국 부국장겸 선임기자/kw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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