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글로벌 경기침체로 선주들이 신조 발주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조선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최근 그나마 발주가 이뤄졌던 LNG선 마저 발주가 미뤄지자 발주가 무더기로 취소됐던 금융위기 직후 상황이 다시 오는게 아니냐는 위기감 마저 감돌고 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테나 벌크사로부터 수주한 17만㎥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이 아직 발효가 되지 못하고 있다. 스테나사가 아직 선수금을 입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스테나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건조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상장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테나사가 LNG선의 용선처도 확보하지 못해 대우조선해양과의 프로젝트를 잠정적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인 알미그룹과 논의 중이었던 LNG선 계약건 역시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알미사 역시 용선처 확보에 대한 어려움으로 선박 투자건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스테나사와의 계약은 선수금 미입금으로 아직 계약이 발효되지 않은 상태”라며 “선박 건조작업이 아직 착수되지 않은만큼 차후에 인도시기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스테나사와 16만㎥급 LNG선 2척에 대한 계약건을 논의 중이었으나 계약 조건이 까다롭다보니 올 하반기나 되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리나라 조선소 뿐아니라 중국 조선소 역시 신조 발주가 연기되거나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CANS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조선소가 수주했다가 취소된 신조 규모는 총 260만DWT(재화중량톤수)로, 척수로 따져도 41척이나 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취소된 신조 규모의 130%에 해당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조선소에 신조를 맡긴 선주들이 인도 일자를 수년 후로 미루거나 선박 디자인 등을 변경하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이미 계약이 완료된 건에 대해 가격 협상을 다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기 직후처럼 신조 계약이 무더기로 취소되지는 않지만 계약 연기건이 다소 늘어 ‘어게인(Again) 2009’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m.com
carri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