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지속적인 쌀 수요 감소로 벼 재배농가가 11년새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벼 재배농가 수는 75만 가구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전체 농가가 1.2% 감소한 것과 비교해 벼 재배농가의 감소율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인당 주식용 쌀 소비량이 60kg대로 하락한 데 이어 10년후에는 50kg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농촌 해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벼 재배농가는 2000년 107만8000가구에서 2010년 77만7000가구로 줄었고, 작년 75만여 가구로 2만7000가구가 추가 감소했다. 지난 11년간 전체 농가의 감소율은 138만3000가구에서 15.9% 줄어든116만3000가구였지만, 벼 재배 농가의 감소율은 30.4%에 달한다.

국민들의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벼 재배 농가의 감소세도 커진 것이다.

통계청과 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주식용 쌀 소비량은 69.8kg으로 전년의 71.3kg 보다 2.1% 감소해 처음으로 70kg대 밑으로 떨어졌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1999년 94.8kg에서 2001년 80kg대로 감소했고, 2005년 처음으로 70kg대에 진입해 작년 60kg대로 떨어진 것이다.

KREI는 쌀 소비량 감소세는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쌀 소비량은 68.7kg으로 감소한 뒤 2017년 63.5kg, 2022년 58.9kg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들의 쌀 소비량은 줄어드는 반면 쌀 의무 수입량은 매년 증가할 예정이어서 국내 벼 재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중국, 태국에서 들여오는 쌀 의무 수입량은 2005년 20만5000톤에서 매년 2만톤씩 증액해 오는 2014년 40만9000톤으로 늘려야 한다.

KREI 김명환 선임연구위원은 “쌀 소비량이 줄고 있어 벼재배 농가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쌀 소비 촉진 캠페인과 식습관 개선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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