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 하반기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최대 대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31일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릴레이를 시작한다.
30일 KAI 등에 따르면, KAI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가 오는 31일 KAI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 공고에는 매각 대상과 인수의향서(LOI) 접수 기간, 접수 장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정책금융공사 보유지분 41.7% 및 경영권이며, LOI 접수기간은 오는 16일까지다. 접수 장소는 산업은행 M&A실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앞서 지난 19일 KAI 주주협의회 소속인 삼성테크윈과 현대차그룹, 두산그룹 등에 매각공고 계획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들 3사는 지난 25일 매각 계획에 대해 모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정책금융공사는 내달 16일까지 LOI를 받은 후 예비입찰과 실사 기간(4주)을 거쳐 10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오는 11월 말이면 최종 인수자와의 가격협상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KAI가 방위사업체인 만큼 매각 공고 세부사항에 ‘외국인 지분이 10% 이상 참여할 경우’에 대한 법적인 사항을 기재할 예정이다. 현행법은 방위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외국인이 10% 이상 투자를 참여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행법 상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 때문에 외국 기업들은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10% 미만의 재무적 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AI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최근 BofA메릴린치를 인수 주간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뿐아니라 삼성, 현대차, 한화 등도 KAI 매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8월 중순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매각 시기가 대선 일정과 맞물리면서 매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 정치 일정은 매각 일정의 변수가 아니다”며 “대한항공 외에 입찰에 참여하는 회사가 없어 유효경쟁이 되지 않을 경우 매각이 연기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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