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이 강원도의 신형 패트리엇을 수도권의 구형 패트리엇과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우리 군 당국이 사드 방어권에서 제외되는 수도권 보호를 위해 강원도의 구형 패트리엇을 신형으로 개량하고, 이를 다시 수도권 구형 패트리엇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패트리엇 성능 개량 1차 사업으로 강원도의 한 기지에 배치된 구형 패트리엇(PAC-2)을 요격고도가 높고 명중률도 뛰어난 신형 패트리엇(PAC-3)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국내 한 매체에 19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께 이 작업이 완료되면 강원도의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을 수도권으로 가져와 배치하고, 수도권의 구형 패트리엇은 강원도의 한 기지로 배치할 계획이다.
사드가 경북 성주에 배치되면 사드의 요격 미사일(인터셉터)의 사거리(약 200㎞)를 고려할 때 남한의 남부권은 방호가 가능하지만 전방과 가까운 수도권과 경기, 강원 일대 지역은 방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 사각 지역을 패트리엇으로 막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수도권 기지들에 배치된 구형 패트리엇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거나 개량할 예정이다.
군은 패트리엇 기지 1곳으로 서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군은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서 복수의 패트리엇 기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 성능개량사업은 1차 사업처럼 비수도권 패트리엇을 신형으로 개량한 뒤 수도권 구형 패트리엇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북한의 이상 조짐이 있으면 개량사업 중에도 현재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언제든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한편, 비수도권 기지에는 구형 패트리엇이 배치된다. 비수도권의 구형 패트리엇을 언제 신형으로 교체할지는 예산 등의 문제로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형 패트리엇은 적 미사일 근처에서 폭발해 탄두의 파편으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식이다. 적 미사일을 직격하는 방식인 신형보다 요격고도(30~40㎞)가 15∼20㎞로 낮고 명중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한편, 수도권에 신형 패트리엇이 보강되면 수도권의 안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 2발을 쏘면 90% 이상의 확률로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며 “수도권 구형이 신형으로 개량되면 지금보다 훨씬 수도권 방어력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남한의 남부권은 경북 성주의 사드로 방어하고, 수도권은 패트리엇으로 방어한다는 것이 군의 큰 그림이다.
북한은 우리 수도권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지역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미사일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300~700㎞으로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스커드 미사일은 발사되면 고도 20~60㎞로 날아 5분 이내에 수도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이에 대해 사드보다 패트리엇으로 요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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