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정부가 최근 콩ㆍ옥수수 등 국제곡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2008년 발생된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국제곡물과 급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가가 지속 상승해 물가 및 서민 생활 측면에서 2008년 상황보다 더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황 진전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ㆍ사전적 비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가 상승이 국내에 미칠 영향과 관련, 금년에 사용될 곡물의 대부분(밀ㆍ콩ㆍ옥수수 1426만톤 중 1385만톤)이 확보된만큼 올 하반기까지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콩과 옥수수는 12월 가공물량까지, 밀은 11월 가공물량까지 7월 이후 최소 4~5개월분을 확보한 상태이다.

다만 국제곡물가 변동이 국내로까지 이어지는데는 대략 4~7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되는 만큼 곡물가 상승 지속시 내년 초부터 국내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필요시 2008년에 추진했던 ▷사료ㆍ화학비료 구입자금 지원 ▷밀ㆍ콩의 할당관세 무관세화 ▷쌀가루를 이용한 밀가루 대체 등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제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생산여력과 자급률 제고 기반이 확충되는 기회를 활용해 ▷콩ㆍ밀 생산 확대 및 수요기반 강화 ▷갈대 등 국내부존 조사료 자원 발굴ㆍ활용 등도 추가로 추진하고 쌀 이외 밀ㆍ콩ㆍ옥수수까지 공공비축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콜 옵션 등을 통해서도 곡물을 매입한 후, 가격이 상승하면 오르기 전의 가격(매수가격)으로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을 활용한 수입곡물가격 안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미국 내 곡물유통망 확보는 국제곡물 시장이 활황인 점을 감안할 때 유통시설 매물이 적고 고가로 매입할 우려 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종 대책은 간담회 의견 수렴 후,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육우ㆍ양돈협회 등의 축산단체와 사료ㆍ제분ㆍ전분당ㆍ대두가공 협회 등 곡물 관련 협회, 농협사료, 농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소비자단체 등 16개 기관ㆍ단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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