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아시아권 최고 갑부인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3) 청쿵(長江)실업 회장이 영국의 가스공급업체인 ‘웨일즈 앤 웨스트 유틸리티즈(Wales & West Utilities)’를 인수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리카싱은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자신의 글로벌 비지니스 제국을 확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인수가격은 77억5000만 홍콩달러(약 1조1476억원)로 자금은 청쿵인프라스트럭처, 청쿵실업, 파워에셋홀딩스가 각각 30%를, 나머지 10%는 리카싱 기금회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유럽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거부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웨일즈 앤 웨스트 유틸리티즈’는 영국 남서부 지역의 740만 고객에 대한 가스 공급을 담당하는 업체로 관리하는 파이프 길이만 3만5000km에 달한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리카싱은 영국내 가스 공급망의 4분의 1을 장악할 수 있게된다.
리카싱은 영국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그는 영국의 최대 외국인투자자다.
리카싱은 지난해 영국 최대 물기업인 노섬브라이언 워터,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영국내 송전망 사업을 인수했다. 이 밖에도 영국에서 여러 개의 항구 및 이동통신서비스 회사를 가지고있다.
리카싱은 해외에서 비교적 규모있고 우량한 자산을 인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영국 SOC사업 인수는 런던올림픽으로 영국에서 SOC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리카싱은 올해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9위이자 아시아 최고의 부자다. 그의 재산은 255억달러(약 29조2500억원)로 추산된다.
/pys@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