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화 종목 관심 전략 필요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다. 큰 손들의 움직임에 따라 개별 종목 주가는 물론 지수까지 출렁거리기 때문이다.

아직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 기관 ‘매도’라는 큰 흐름은 변함이 없지만, 개별 종목에 따라선 매도에서 매수로 입장을 바꾼 종목도 적지 않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서 매수로 변심(?)한 종목은 다른 종목보다 주가 반등이 더욱 가파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이른바 ‘쌍끌이’ 매도 종목 중 이달 들어 동시 매수로 돌아선 종목은 삼성물산, 크라운제과, 삼성전기, 미래에셋대우, 삼성중공업, 광동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은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더블유게임즈, 아이진, 위메이드, SK바이오랜드 등이 꼽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은 영국의 새로운 총리에 테레사 메이 재무부 장관이 확정되면서 줄어들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개헌세력의 참의원 선거 승리 등은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을 반감시켰다”며 “이러한 때 외국인과 기관의 시각(포지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이 2456억원, 기관이 104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로 주가는 연초 14만대에서 지난달말 12만 3000원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들어 외국인은 지난 15일까지 23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812억원을 사들이자 주가는 13만원선을 회복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에 대해 “목표주가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지만 현재 주가는 악재를 상당 부분 기반영했고, 2분기 실적 불확실성 해소가 예상되기에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하반기 지배구조개편 모멘텀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현재 주가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반기 외국인이 541억원, 기관이 385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주가도 9000원에서 7790원으로 13.44%나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들어 주가는 8000원대로 5.5%대로 오르며 이달에만 외국인은 35억원, 기관은 11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는 종목은 주가 상승 여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ㆍ기관이 상반기 동반 순매도에서 하반기 동반 순매수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상반기 마이너스 상승률에서 하반기 플러스 상승률로 돌아섰다.

코스닥 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은 더욱 가파르다. SK바이오랜드는 상반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주가가 18.49%까지 급락했지만 하반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돌아서자마자 한달도 안돼서 11.24%까지 올랐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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