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긱스 올림픽 최고령 득점기록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축구 종주국 영국의 올림픽 단일팀 ‘팀 지비(Team GB)’가 아랍에미리트(UAE)를 제물삼아 올림픽에서‘반세기’만에 승리했다.
영국은 29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AT와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라이언 긱스(3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캇 싱클레어, 다니엘 스터리지의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1승1무(승점 4ㆍ골득실 +2)를 기록하며 A조 1위에 올라선 홈팀 영국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60년 로마 대회 이후 올림픽 축구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영국은 52년 만에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당시 영국은 개최국 이탈리아, 브라질, 대만 등과 한 조에서 경기했다. 당시 영국은 1승1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린 영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긱스는 올림픽 본선 최고령 득점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집트의 후세인 헤가지(당시 37세)가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득점했던 것이 기존 최고령 득점 기록이었다. 긱스는 또 올림픽 본선에서 처음 득점한 웨일스 출신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영국 올림픽대표팀 선발에서 떨어진 데이비드 베컴 등이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16분 크레이그 벨라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긱스가 첫 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5분 라셰드 에이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때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후반 27분, 스캇 싱클레어가 교체 투입된 지 2분만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크레이그의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아랍에미리트의 골키퍼가 실수로 골대를 비운 틈을 정확히 노렸다.
1분여 뒤에는 쐐기 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던 다니엘 스터리지가 톰 클레벌리의 스루 패스를 이어 받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추가 골을 넣었다.
경기를 마친 뒤 긱스는 “월드컵이나 유로 무대에서 뛰지 못한 것이 한이지만 이런 대회에서 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정말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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