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노우진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 밉상이다. 안티 100만을 달고 다녔다. ‘정글의 법칙’ 게시판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노우진의 모친도 아들이 바누아트로 떠나기 전 “제발 일 좀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우진이 밉상이 된 것은 극단적인 환경에서 김병만과 리키김 등이 적극적으로 앞장을 서는데도 광희와 함께 뒤로 빠져 일 할 생각을 않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노우진은 웃기는 재주도 별로 없는 편이다.
실제로 노우진이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요령을 피웠다면 이 같은 비난은 100% 온당하다. 하지만 노우진의 개인적인 역량도 조금은 감안해야 한다. 그는 우선 수영을 할 줄 모른다. 바누아투에서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탄 배가 전복되자 김병만 리키김 추성훈이 무조건반사적으로 물에 뛰어들었지만 노우진은 배 안에서 큰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에 대해 이지원 PD는 “‘정글의 법칙’에 마초 스타일만 있다면 재미가 없다. 강한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는 것이다”면서 “노우진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20일 방송된 SBS ‘고쇼’에 출연한 노우진은 ‘노우진씨의 기여도는 무엇인가’라는 MC의 질문에 “나의 기여도는 만만함이다.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나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며 편안한 이미지를 내세웠다.
정글에서 원주민이 사는 모습을 보면 아빠는 먹을 것을 사냥해온다. 엄마는 아이를 돌보고 가족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한다. 노우진은 원주민으로 보면 엄마에 해당한다. 김병만, 추성훈, 리키김 등 육식성 캐릭터들이 사냥 나가고 나면 노우진은 광희 등 초식성 캐릭터와 함께 집이나 주변 숲에서 여성적인 일을 한다.
하지만 노우진은 동생 등 ‘가족’들을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엄밀하게 말하면 엄마형도 아니다. 오히려 초식성이지만 푸근한(?) 몸집으로 선한 웃음을 띠며 동료는 물론 원주민과도 친하게 동화되는 류담이 엄마형에 더 가깝다.
노우진은 위급한 순간에 직면하면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 외모는 평범하고 수수한 ‘이방’ 이미지인데도 일은 잘 못한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을 보다보면 정말, 아주 가끔은 “저 친구는 왜 갔지” 하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식이 아닌 일관성 있는 진짜 모습이어서 노우진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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