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소폭 감소했다.
(사)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용현)는 201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금액이2010년에 비해 6.2%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년 연속 감소했던 기업의 메세나 지원이 지난 2010년 10% 증가해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메세나협의회 회원사 등 총 642개 사가 작년 1년간 집행했던 문화예술 지원을 토대로 이뤄졌다. 그 결과 우리 기업들의 예술계 총 지원액은 기업 직접 지원금 1540억9000만원과 문예위 기부금 86억원을 포함해 총162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에 비해 6.2% 감소한 금액이다.
총 지원금액과 더불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수, 지원금액 및 지원건수 또한 모두 감소해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 기업수는 509건으로 전년(606건) 대비 16.6%가 감소했고, 지원건수는 1608건으로 전년(1940건)대비 17.1% 줄어들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의지가 유럽발 금융위기로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중 ‘문화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Leeum), 플라토 등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이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연암문화재단, 3위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선정됐다.
‘기업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이 3년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홈플러스, 3위는 KT&G, 4위는 kt, 5위는 현대자동차가 기록했다. 또 포스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한화생명(前 대한생명), 부산은행이 6위~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2월 메세나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홍라희 부회장(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신규회원사 36곳을 확보한 박용현 회장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뛰어야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한다는 본뜻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며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나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 현재 248곳인 협의회 회원사를 더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회원사의 CEO들이 직접 메세나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가을 ‘CEO 포럼’을 만들 예정이다. 또 협의회가 직접 공연 등을 기획해 회원사들이 이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