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지금까지 서울시장이 모두 서울시장에서 끝내지 않고 임기 중에 그다음 단계를 보니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출마한 이명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아무것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자 합니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며 “지금까지 서울시장이 항상 그다음 단계를 욕심내니 서울시에 몰두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만 해도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의 나라보다 인구가 많다. 하나의 큰 공화국인데 이를 맡은 사람이 서울에 전념하지 않고 그다음을 생각한다”며 “자꾸 큰 걸 보여주려 하는 것도 그다음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계천 복귀사업을 예로 들었다. 박 시장은 “도시의 재생이 세계적인 트랜드이고 굉장히 잘한 프로젝트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정말 정교하게 옛날 모습을 복원했다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너무 급하게 진행하니 제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유물 등이 중량물 재생센터에 방치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총포럼에 참여한 기업인들에게 “기업가적 입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서울시도 하나의 기업이다. 비영리단체도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좋은 일 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뉴타운 재개발 문제를 거론하며 “가든 파이브, 은평뉴타운이 모두 미분양 사태로 서울시의 채무가 극대화됐다“며 “뉴타운ㆍ재개발 사업을 다시 고민해 역사, 생태 환경을 재생하는 도시 등 새로운 도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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