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힌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경찰 수사의 한계 등으로 흐릿해지고 있다.
또한 월미은하레일에 직접적인 검증을 주도하고 있는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 특위 역시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월미은하레일의 각종 비리가 잠시 고개를 들다가 다시 잠잠해 지는 분위기다.
박천화 인천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월미은하레일 수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월미은하레일의 수사 결과가 미흡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박 청장은 “시공사 한신공영이 공사 자격이 없는 업체에 시공을 맡긴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관리감독청인 인천교통공사는 이를 그대로 나뒀다”고 지적하면서 “교통공사와 한신공영 간의 ‘커넥션’이 의심되는 상황인데 경찰이 이를 밝히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 청장은 “교통공사를 상대로 형사 책임을 묻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인천중부경찰서가 월미은하레일 부실 공사 관련자들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도 법원이 이를 기각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는 월미은하레일의 총체적 부실에 대해 ‘뒷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는데도 수사가 한계에 부딪쳐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심정을 토로하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월미은하레일 부실시공 여부는 시공사의 책임을 묻거나 공사비를 물릴 수도 있는 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의가 사라졌다는데 대해 경찰은 의아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 특위도 지난해 10월 정밀측량을 통해 가드레일과 교각, 선형 등에서 총체적 문제점을 파악했는데도, 정작 시는 이 부분에 대해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천시의회 특위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이 흐릿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비리의 온상’인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검ㆍ경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6개월 여에 걸친 경찰 수사 발표에 상당한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13일 시당은 “이번 경찰 발표는 비상식적이고 월미은하레일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발표”라며 “‘꼬리 자르기’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또 “뇌물로 받은 금품의 사용처나 노면열차에서 모노레일로 변한 진실, 수익평가 등이 부풀려진 이유와 부실 시공의 원인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며 “시공사의 몇몇 직원들의 개인비리로 묻으려 한다면 ‘시민의 안전’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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