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변동성 장에선 연기금도 별 수 없었다.
국민연금이 올해 4월 이후 내다 판 종목의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헤럴드경제가 국민연금이 지난 4월 이후 보유 종목의 지분 변동 현황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직전보고일보다 지분이 줄어들었다고 공시한 종목 37개 가운데 처분일 기준 주가가 오른 종목은 6개에 불과했다. 다시 말하면 더 비싸게 팔 수 있었는데 싸게 팔고 손해를 봤단 얘기다.
직전보고일의 종가와 매도에 나선 기준일 종가를 산술적으로 비교해보니 해당 기간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종근당바이어로, 국민연금은 5월 22일 이 종목을 종전 1월 2일까지의 보유분에서 18만7730주를 팔았다. 이 기간 종근당바이오는 1만7100원에서 8600원으로 주가가 72.96%나 하락했다.
대외 요인에 부침이 심했던 태양광ㆍ정유 화학 부문에서의 수익률 하락도 피해가지 못했다.
24만2600주를 매도한 OCI의 4월 10일 주가는 21만원으로, 지분변화가 있었던 직전 보고일 3월 6일 종가 26만5000원에 비해 20.75% 손실을 봤다.
호남석유화학도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보유분 가운데 33만6900주를 6월 4일 줄였는데 이 기간 해당 종목 주가는 34만6000원에서 22만3000원으로 35% 이상 떨어졌다.
차익을 실현한 6개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곳은 파라다이스였다. 지난 4월 12일 93만5300주를 처분한 파라다이스의 이날 종가는 8170원으로 직전 보고일인 지난해 2월 15일에 비해 74.20%나 올랐다.
다만 파라다이스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기대에 4월 12일 이후 3개월간 꾸준히 오른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정이라는 평가다.
한편 4월 이후 국민연금이 자동차 관련 종목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19일 금호타이어를 553만9657주 신규취득했다. 이미 보유중이던 관련주는 추가매수했다.
넥센타이어 지분을 추가매수해 직전 분기에 비해 2.08%포인트 늘어난 8.01%로 높였고, 자동차용 내장재를 생산하는 한일이화 지분도 5.00%에서 6.00%로 높였다.
현대위아 지분은 7.16%에서 8.24%로, 에스엘 지분도 5.00%에서 7.12%로 늘어났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주도 적극 편입해, 지난달 28일에는 아시아나 항공을 1003만주 취득했다.
한섬, LG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일모직, SK네트웍스 등 의류 관련 기업을 적극 매수한 것도 눈에 띈다. 이들 회사에서만 국민연금은 1888만주 넘게 비중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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