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아름다운(?) 오해 때문에 국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해프닝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촬영식에서 발생했다. 사진 촬영 후 퇴장하던 후 주석이 바닥에서 뭔가를 줍는 장면이 포착됐다. 바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였다. 후 주석의 이 행동은 옆자리에 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선도 붙들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떨어진 국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줍는 지도자”라며 존경과 찬사가 쏟아졌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신화통신, 중궈신원 등 주요 언론들도 사진과 함께 이를 기사화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이 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동영상 자료를 찾아내면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이 알려졌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인터넷 언론 둬웨이왕에 따르면 이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각국 정상들이 서야할 위치에 해당 국기가 붙어있었다. 그런데 후 주석이 자리를 뜰 때 오성홍기가 구두에 붙은 것. 이를 떼어 내기 위해 후 주석은 자연스럽게 허리를 굽혔는데 이 행동이 애국심으로 미화됐다.

이에 대해 한 평론가는 “이처럼 사소한 행동에 중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마음 속에 애국심과 민족주의가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점에 대해서는 “권력에 아첨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국가 주석이 허리를 굽혀 국기를 주웠다. 국가 존엄을 보호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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