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백화점이 급기야 초등학생 대상 합창대회까지 후원하며 매출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대학입학 설명회를 열어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른바‘지역 밀착 마케팅’이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풀어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 경기점이 지난 19일 연‘신세계 어린이 합창대회’덕분에 해당 점포의 모든 매장이 고객들로 북적였다고 밝혔다. 경기점 문화홀에서 열린 이 대회엔 용인, 수원, 성남의 총 19개 초등학교에서 약 700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석했다.
신세계 경기점이 경기문화재단과 제휴해 개최한 이 대회는 오는 30일 결선대회를 열어 6개팀에 상을 줄 예정이다. 경기점은 2007년 문을 연 해부터 인근 주민을 끌어 모을 수 있는‘지역 친화 활동’으로 실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학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한 백화점 아카데미, 어린이 그림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이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2008년 28%, 2009년 17%, 2010년 17%, 지난해 11% 등 4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 마케팅이 판매촉진을 위해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사은 마케팅 전략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갤러리 전시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문화 마케팅, 이제는 한 단계 더 진화해 고객들이 가족, 친구들과 직접 행사에 참여하고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 마케팅’에는 지연(地緣)을 활용한 연예인 동원도 포함된다. 지난 4월 문을 연 신세계 의정부점은 의정부 주민인 힙합가수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를 메인모델로 기용했다. 가수 윤미래는 의정부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들 부부는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 등 의정부의 각종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지역 대표 인물이라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존성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상무)은“지속되는 불경기 속에서도 어린이 합창대회와 같은 지역 활동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며“지역 친화 활동은 백화점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상권 단골 고객을 늘리는 중요한 활동으로 앞으로도 인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친화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1일 김포공항점에서 학부모대상 대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오는 30일까지 평촌ㆍ영등포ㆍ중동ㆍ일산점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계획해 고객 모으기에 나선다.
hongi@heraldm.com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