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은 최근 까지도 베트남 하노이의 국립달랏대학교에서 한국의 예비창업자들과 정기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주관하는 해외창업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수생들로, 지난 2월1일 베트남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김 회장과 만났다. 그는 제2, 제3의 김우중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좀더 치열하게, 보다 크게 멀리 보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 연수생들과의 첫 베트남 특강 대화록.
(연수생) 베트남 유망사업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김회장)사람이 절실하면 방법을 찾게 되어 있다. 무엇이든지 방법을 찾으려 애써라. 또 일을 하는데는 초점을 맞춰서 노력하면 된다. 긍정을 갖고 항상 상대방을 위해 정성을 쏟으면서 애를 쓰면 된다. 기회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져야 한다. 중소기업 200개 정도 생기면 대기업을 기술로 많이 도울 수 있다. 그렇게 역할 분담을 하는게 좋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반강제로 돈을 환원하게 함으로써 서로간의 공생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한다.
(연수생)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나?
(김회장)자기가 하겠다고 생각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을 갖고 무모하게 덤비는 것은 안된다. 어느정도 반복해 노력하면 감각적으로 될 지 안될 지를 알 수 있다. 그게 된다고 보면 자신을 갖고 해라. 일을 하려면 미쳐라. 리더가 되려면 밑에서부터 경험을 쌓아서 일을 알고 시킬 줄 알아야 성공한다. 한국 사람들은 머리가 좋고 승부수가 있다. 그러나 끈질기지 못해서 탈이다.모든 해결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지기ㅏ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독하게 마음먹고 하면 자신감이 커진다. 1~2년 안에 그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만 되면 50%는 이미 이뤄진 것이다. 3년 정도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보인다고 본다.
(연수생)자기관리와 인생에서의 우선순위는?
(김회장)자동적으로 자기관리가 생기게 되었다. 나는 신문을 팔러 20~30km를 뛰어다녔고 67세 말 쯤 골프를 배웠다. 5년 병원에 있어 못쳤으나 최근에 와서 골프를 다시 친다. 18홀 이상이면 만보 이상 걷게 되어 건강에 좋다. 소식하고 술을 안마신다.
(연수생)제2의 김우중이 되라고 하셨다. 위대한 사업가가 될 수 있었던 3가지 요소가 있었다면?
(김회장)첫째, 말이 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말을 많이 배우고 복습해 베트남 사람들과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는 일을 시키고 나서 일을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을 알아서 찾아서 해야 한다.현지인과 어울려 일을 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판단 할 수 있다. 실무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 앞으로 3개월 후에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해 2개월 동안 인턴을 해라. 그 후 5개월을 마치면 인턴했던 회사로 갈 수 있고 다른 것으로 갈 수도 있다.
(연수생)힘들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가?
(김회장)일에 미쳐서 힘든 적이 없었다. 어려운 것을 해결하여 일을 성공하면 희열을 느낀다.
(연수생)대우의 사업 초반에 왔던 위기와 중견이나 대기업으로 커지면서 생겼던 위기가 어떤 것들이 있었으며 어떻게 극복을 했나.
(김회장)대우조선을 인수했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회사가 실적은 없는데 노사분규가 있었다. 새벽 2~3시까지 노동자들과 밤새도록 얘기하고 들어줄 것은 들어주었다. 그리고 사업장 투어를 시켜 주었다. 노동자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일을 시키면 확인을 꼭 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이 몸소 실천해서 보여줘야 한다. 회사 음식이 나쁘다고 해 내가 직접 밥을 먹으러 같이 돌아다녔다. 노조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상황에 대처해 나갔다. 무엇이든 차근차근 준비해라. 또 상대방이 좋아하게 일을 해라. 대우는 기계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마무리가 깨끗했다. 그래서 선주들이 좋아했고 친하게 되어 대우조선이 성공할 수 있었다.
처음에 필요한 것은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핵심적인 것에 중점을 두어라. 한국은 인테리어 비용 20억씩 들여놓고 최신 성향을 무시한 채 진행하다가 망하는 것이 대다수다. 어떤 분야에서 그 회사만이 할 수 있는 최고가 있다면 그 회사는 성공한다.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파고 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영업자들은 부품만 남품을 하면 망하지 않는데 다른 곳에 투자해서 망한다. 돈 좀 벌었다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기본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중소기업을 하려면 전부를 다 알아야 한다. 직원을 잘 뽑고 키워야 하며 업무 구석구석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한 살암이 하다 보니 안이하게 운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연수생)가장 횅복할 때가 언제인가
(김회장)집안이 행복해야 한다. 애들이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 큰 아들은 골프장 3개를 운영한다. 둘째는 하노이에서 해외 일을 하고 있다. 막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다.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많이 진출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사람 20만명만 모이면 회교하고 싸울 수 있다. 앞으로 동남아에 진출 많이 하고 지도자가 잘 나오면 유럽이나 미국보다 잘 될 수 있다. 아직 덜 발전한 나라에서 고생을 좀 하면 기회가 많다. 길게 보면 남북이 통일될 것이고 북한 시장이 아시아 시장에 들어오면 우리 시장하고 똑같아 진다. 동남아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전체 아시아시장을 바라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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