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으로 영국인 사업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구카이라이(谷開來)가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건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은 구카이라이가 최근 부패 사안 전문 변호사인 베이징(北京) 소재 쭝헝(縱橫)법률사무소의 선즈겅(沈志耕)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선 변호사는 수뢰죄로 처벌된 전 공안부 부부장을 변호한 경력이 있는 이른바 ‘거물급’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선 변호사에게 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녀와 만난 적이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구카이라이는 보시라이의 심복이자 경호원인 장샤오쥔(張曉軍)과 공모해 작년 11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와 연인관계였으며 금전 거래로 분쟁이 생겨 그를 살해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샤오쥔이 이미 범행을 시인해 이를 계기로 수사가 급진전됐으며, 공안과 국가안전당국이 구카이라이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종료하고 검찰 기소단계로 넘어가면서 구카이라이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계에 거대한 폭풍을 일으킨 구카이라이를 포함한 보시라이 사건은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오는 7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전에 일단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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