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상의 1000대기업 설문
기업인들은 역시 ‘경제 대통령’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을 중시하면서도 ‘도덕성’을 크게 요구했다. 임기 말 반복되는 대통령 측근의 비리와 의혹으로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향후 비리 단절 요구가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3ㆍ4ㆍ5면
이는 헤럴드경제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의 회원사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2012 경영환경과 대선 인식’ 설문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기업인들은 올 12월 예상되는 대선 중심 이슈로 경제문제(5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6개월 전 같은 조사(55.3%)에 비해 소폭 오른 것이다. 정치문제(15.7%)도 6개월 전(14.3%)에 비해 약간 늘어났다. 복지문제(25.4%)는 6개월 전(28.7%)에 비해 조금 하락했다. 상반기 최대 현안이었던 복지 논쟁보다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더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 자질로는 ‘비전 제시 및 추진 리더십’(28.9%)이 가장 많이 선택된 가운데 ‘국가원수로서의 도덕성’(17.9%)이 두 번째로 꼽혔다. 정직한 리더, 투명한 리더에 대한 요청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경제분야의 식견ㆍ전문성(17.4%)과 함께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능력(17.0%)이 많이 거론된 것도 주목된다.
기업 4곳 중 3곳은 동반성장이 주창된 지 거의 2년이 됐지만 실제 성과는 없다고 여겼다. 기업인들은 ‘대ㆍ중기 동반성장 성과’를 묻는 질문에 ‘별로 효과 없다’(6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혀 효과 없다’(14.5%)도 적지 않았다. 이 둘을 합친 부정적 답변은 75.2%였다. 1년 전 같은 조사 때에는 ‘별로 효과 없다’(49.3%), ‘전혀 효과 없다’(14.5%)는 부정적 대답은 63.8%였다. 1년 전에 비해 동반성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11.4%포인트나 늘어난 셈이다.
<김영상 기자> /ys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