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30개 종목 실제주가-증권사 목표주가 분석해보니…
10% 이내 오차 14곳 불과 23%는 목표가 반토막 그쳐 게임株 위메이드 170% 상회 보고서 지나친 의존은 위험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을 예측키란 어렵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각 증권사가 내놓는 종목 보고서에 많이 의존해 투자를 결정하곤 한다. 전문가가 아닌 한 기업의 실적 분석과 업계 전망 등을 아울러 평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투자 의견’ 종목 리포트가 실제 흐름과 매우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14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와 지난 10일 기준 종가를 살펴본 결과, 230개 종목 중 실제 주가와 10% 이내 수준에서 차이를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14종목에 불과했다.
주가 비교는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가를 내놓은 종목을 대상으로 했으며, 통상 증권사들이 12개월 목표주가를 내놓는 것을 감안해 1년 전 목표가와 비교했다.
비교대상인 230개 종목 중 대다수는 목표주가를 밑돌았다. 206개(89.56%) 종목이 목표가보다 실제 주가가 낮았고, 이 중 54개(23.47%) 종목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목표가 대비 현 주가가 가장 낮은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1년 전 목표주가는 7만3333원이었으나 10일 종가는 1만7750원에 불과했다.
웅진에너지(-73%), OCI(-67.93%) 등 태양광주, 한화케미칼(-64.14%), LG화학(-52.89%)을 비롯한 화학주 등 부진한 업종들은 목표가의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받아든 현대중공업(-58.59%), 삼성중공업(-30.30%), 대우조선해양(-45.21%), 현대미포조선(-56.08%) 등 조선업 주가도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올 들어 연일 신고가를 썼던 삼성전자는 1년 전 목표가 122만4500원보다 8.36% 높은 13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최근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제일기획도 목표가 1만7600원 대비 16.99% 높은 2만200원에 거래됐다.
현대백화점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한섬 역시 목표가인 2만6600원보다 35.71%오른 3만5100원, 면세점 매출과 중국인 관광객 효과에 힘입은 호텔신라는 목표가 3만4450원보다 54.69% 오른 5만3300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현대위아(50.64%), 대상(55.56%), 오리온(80%) 등 8개 종목은 목표가보다 50%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를 형성했다.
특히 게임주 위메이드는 카카오톡 모바일 게임 출시를 예고하면서 1년 전 목표주가(4만2250원) 대비 무려 170.53% 오른 11만원대에 주가를 안착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실적보다는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종목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시장 흐름과 다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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