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조사 중인 인기그룹 룰라 출신의 방송인 고영욱(36)에게 피해자의 연락처를 넘긴 외주제작사 PD가 참여 중이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고영욱의 성폭행 연루 사건의 핵심이 된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이하 맞수다)의 방송, 제작을 맡고 있는 CJ E&M 측은 9일 “방송 및 관련 사항을 관리, 감독하는 제작사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당 PD는 현재 ‘맞수다’에서 하차하게 됐다. 스토리온 측과 외주 제작사가 합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 피해자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 점을 간과, 이 같은 부분을 좀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외주제작사 PD는 고영욱이 피해여성은 “걸그룹 멤버로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개인 연락처를 건넸다.

고영욱(가수, 탤런트)
고영욱(가수, 탤런트)

해당 PD에게서 건네받은 연락처로 고영욱은 모델을 지망하던 A양에게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말로 만남을 가졌으며 당시 3월 30일 첫 만남에서 고영욱은 A양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술을 마신 뒤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 고영욱은 4월 5일 또 한차례 A양에게 “우리가 무슨 사이일까” “서로 호감이 있으니 좋은 관계로 지내자”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며 만남을 시도, 4월 5일 피해자를 또 한 차례 간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의를 빚은 고영욱은 지난 7일 경찰에 출석해 “A양과 성관계는 가졌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 그러나 용산경찰서는 고영욱의 혐의가 인정돼 9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에 고영욱이 상대여성이 미성년자임을 알았던 시기와 성관계를 합의하에 가졌는지 등에 대한 여부를 보강수사하라면서 영장을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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