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때마다 청산 않고 쌓여 베이시스 축소 움직임마저 5월 만기일 앞두고 초긴장
단기청산 물량 2조5000억 한번에 풀릴땐 코스피 출렁
‘4월 옵션 만기 이후 나타난 프로그램 매도세가 5월 만기를 앞두고 폭발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대규모로 유입된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만기 때마다 청산되지 않고 쌓이면서 규모가 커진데다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 축소마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시스가 추세적으로 약화할 경우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면서 또 한 번 코스피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익 매물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비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옵션 만기 이후 30일까지 비차익은 40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투신권이 2000억원가량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5500억원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우리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따라서 현재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외인의 단기 청산 가능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또 한 번 지수가 압박받을 수 있다.
지난달 30일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0.61포인트로, 괴리 차(평균베이시스-이론베이시스)는 -0.57을 기록했다. 업계는 베이시스 0.5에서 외국인과 보험투자자의 차익 매도가 나타나고 있고, 괴리율 -1.0에선 쌓여있던 차익 잔고가 강한 청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베이시스 축소 움직임이 추세적이라는 데 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를 이용해 이익을 내는 차익거래의 가격조건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려면 선물시장의 수급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 그런데 선물투자는 국내보다는 외국인 중심의 투자영역인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움직임이 좋지 않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 만기일 이후 2만여 계약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그나마 순매수 포지션도 최근 주가연계증권(ELS)의 헤지(위험회피)를 위한 물량임을 감안하면 더욱 부정적”이라면서 “베이시스는 경향성을 띠고 있고, 올 들어 최근 베이시스가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10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베이시스 축소에 따른 청산 물량이 미리 출회될 것인지 주의가 필요하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 마지막주 외인 선물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현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원 가량의 차익 매도 물량을 내보냈다”면서 “옵션 만기 전에는 적극적인 매매 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나 미국 고용 지표 및 유럽 대선 관련 이벤트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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