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ㆍ日 대책 포럼에서
[헤럴드경제= 황혜진 기자] 한ㆍ중ㆍ일(韓ㆍ中ㆍ日) 삼국의 청소년 학교폭력에 대한 방안은 뭘까?
최근 한ㆍ중ㆍ일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재단법인 두레마을 주최로 열린 ‘청소년 사회문제와 학교폭력’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서 각국의 학교폭력 실태와 대책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급격한 경제체제의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도 청소년의 학교폭력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증강 상해시 교육과학연구원처장 교수는 ‘중국 청소년의 심리위기의 예방과 대책’이란 주제 발표에서 510명의 직업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5%의 학생이 학교폭력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학생들이 폭력적인 영상물과 온라인 게임을 보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며 “가해학생의 경우 서있기, 가두어두기 등 지나친 처벌을 하는 것은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신문 나눠주기, 교실 청소 등 체력을 요하는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야하고 이를 통해 정력을 분출하지 못해 긴장돼 있는 상태를 완화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메’(집단괴롭힘)라는 단어가 한국에서도 크게 회자됐을 정도로 학교폭력이 심각했던 일본의 경우 다양한 대응대책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대응책은 국내 학교 현장에도 도입된다면 큰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쿨카운셀러제’ 도입, 24시간 집단 괴롭힘 상담전화 설치및 이메일을 통한 상담접수, 교사대상 집단괴롭힘 대책 핸드북 배포 및 각종 연수회 개최, 중ㆍ고등학교 간 정보제휴 등이다.
무엇보다 사전, 사후 대책과 함께 정책의 지속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쿨카운셀러제’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이나 피해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이 관련 내용을 제보할수 있도록 학교에 카운셀러를 배치한 제도다. 현재 일본 초, 중, 고 내에는 2000여명의 카운셀러가 근무하고 있다.
발표를 맡은 가나하라 슌스케 나가사키 웨슬리언 대학교 현대사회학부 교수는 “가해, 피해 학생 모두 일방적인 대책보다는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물어본 뒤 그에 맞춰 해결책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가 평상시에도 학급지도를 통해 집단괴롭힘의 감소와 근절을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측 발표자로 나선 이은수 온산중학교 교장(범정부 학교폭력 대책위원)은 “학교 폭력 중 중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고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불분명해지는 복합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해결책으로 “교원의 양성 및 임용, 연수 단계에서 생활지도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장과 교사의 역할 및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학교폭력 은폐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가해학생에 대한 엄격한 조치 및 재활치료 지원, 건전한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또래활동 지원,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임을 단계적으로 교육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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