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의 큰 형 보시융(薄熙永·64)이 광다(光大)인터내셔널의 임원직을 사임, 보시라이 파장이 형제 등 친인척들에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외신들은 보시라이 부부와 형제·자매들에게 막대한 부를 쌓게해준 그들의 패밀리 비지니스가 앞으로 큰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지난 25일 보시융이 홍콩증시에 상장된 광다인터내셔널의 부총재와 집행이사 직을 사직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광다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시융의 사직을 발표하면서 “보시융이 회사와 주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진사퇴했다”면서 “보시융의 가족배경에 대한 최근의 언론보도들이 본사와 계열사들의 업무와 활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보시융은 아버지 보이보(薄一波)의 후광으로 지난 1998년 광다그룹에 들어가 2003년 광다인터내셔널의 집행이사로 임명됐다.
그는 리쉐밍(李學明)이라는 가명으로 광다인터내셔널의 부총재로 있으면서 연봉 20만달러에 스톱옵션을 받았다.
홍콩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보시융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이 회사 주식 1200만주를 매각, 56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현재 이 회사의 가처분주식 1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광다인터내셔널은 중국 국영기업인 광다그룹(光大集團)의 자회사로 중국 정부가 특별조사단을 홍콩에 파견, 보시라이 일가의 은닉 재산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지난 23일 10% 폭락했으며 이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광다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투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금융그룹이다.
보시융의 이번 사임은 중국 지도부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파문을 불식하기 위해 보 일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기도 한 보시융은 이 밖에도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억만장자가 소유한 홍콩 회사인 HKC홀딩스의 부사장으로 재직했었고 조세피난처인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에 역외기업도 설립해 해외투자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롄의 민영기업 홍푸(宏孚)기업집단과 부동산개발을 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큰 형 보시융에 이어 다음에는 바로 밑의 동생 보시청(薄熙成)도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시청은 베이징 류허싱(六合興)호텔관리공사 회장, 중신(中信)증권 이사로 재직중이다. 또한 보시청은 다롄과 충칭의 여러 회사와 관련된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두 도시는 보시라이가 시장과 당서기를 지낸 지역이다.
보시라이의 부친인 보이보는 두번의 결혼에서 4남3녀를 두었다. 장녀만 첫 부인 소생이고 나머지 자식들은 두번째 부인인 후밍(胡明) 소생이다.
장남이 보시융이고 차남이 보시라이, 삼남이 보시청이며 막내 보시닝(薄熙寧)은 류허싱그룹 이사장이다.
장녀는 주 덴마크 대사였던 정야오원(鄭耀文)의 부인으로 이미 사망했고 둘째 딸 보샤오잉(薄小瑩)은 베이징대학 역사학과 부교수, 다섯째 딸 보제잉(薄潔瑩)은 의사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자 인터넷판에서 보시라이 가족과 관련된 웹사이트인 과과닷컴(Guagua.com)은 스페인령 테네리페의 한 대학 관리인인 안토니오 마린으로부터 지난 2010년 10만달러에 사들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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