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삼성·LG전자 덤핑 기각 판정…한국산 점유율 상승 전망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의 한국산 냉장고 견제가 좌절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 덤핑수출 혐의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렸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덤핑 혐의로 LG전자에 최고 30.34%, 삼성전자에 최고 15.9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ITC는 이날 만장일치로 ‘부정적 결정(negative determinations)’을 내렸다.
ITC 측은 “상무부는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한 정부 보조금과 덤핑수출을 인정했으나, 미국 관련 산업이 이로 인해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월풀의 제소로 진행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덤핑 조사는 한국 업체의 최종 승리로 끝났다.
월풀 북미법인의 마크 블리처 대표는 “오늘 ITC의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때문에 미국 냉장고ㆍ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각 판정으로 한국산 냉장고의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국의 하단 냉동방식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매출 기준)은 현재 58.7%로 절대적이다.
반면 월풀은 한때 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가 삼성ㆍLG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려 8.5%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제소의 부당함이 증명됐다”면서 “미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당연한 결과”라며 “미국 소비자에게 대용량, 고효율의 프리미엄 냉장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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