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각한 중국 스타 정치인 보시라이(薄熙來ㆍ62)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집권한 기간 관리들이 자살하고 수십명의 정적들이 구금되거나 침묵을 강요당했으며, 도시 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른 악몽의 기간이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정치파벌의 하나인 태자당(공산당 혁명원로 자제) 대표 주자였던 보시라이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독살사건으로 중국 최고 지도부에서 축출되면서 그의 행각이 폭로되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9년 9월 충칭시 과학위원회 부서기를 지낸 셰다쥔(謝大軍)의 자살도 보시라이와 관련이 있다.
그는 보시라이가 중국 혁명가요인 ‘홍가(紅歌) 부르기’ 운동을 강하게 밀어붙이는데 반대하다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2010년엔 허젠민 충칭시 과기대 부학장이 자살했고, 은퇴한 수이정콴(稅正寬) 전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부주임도 최근 사망했다.
하지만 충칭의 대표 기업가인 장밍위 충칭 퉁촹(同創)그룹 회장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수이정콴 전 부주임이 자살했다고 폭로하면서 자살 의혹을 받았다.
특히 보시라이는 자신의 귄위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과거 문화혁명 시기에 잘 악용됐던 권력과 공포의 정치를 휘둘렀고, 범죄조직 단속을 빌미로 종교인, 기업가, 정치적 라이벌들을 구속하고 재산을 몰수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심지어 방해가 되는 반대측 변호인을 구금시키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이밖에 보시라이 부부는 다롄 TV 유명 여성앵커 장웨이제(張偉傑) 실종 사건, 전 다롄시 부시장 위안센첸(袁憲千)의 딸 자살 사건과 깊이 관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웨이제는 다롄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의 정부(情婦)로 소문이 났었다.
보시라이는 상무부장을 지낸 뒤 2007년 말 충칭시 서기로 좌천당한 후 ‘창훙다헤이(唱紅打黑·공산주의 이념을 선전하고 범죄를 척결한다)’ 운동을 벌이며 중앙무대 재진입을 노려왔다.
이같은 범죄척결 운동은 서민들에게 지지를 얻었지만 지성인들에게는 재정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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