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대립각…檢·警출신 당선자 살펴보니
[헤럴드경제=김재현ㆍ원호연ㆍ김성훈] 검ㆍ경 출신 의원들이 제 19대 국회에 입성함에 따라 검ㆍ경 수사권 조정 2라운드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당은 19대 국회 때 검찰개혁을 들고 나올 확률이 높다. 또 검ㆍ경 수사권과 관련돼 추가적인 수정사항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수사권 조정 1라운드는 사실상 검찰의 승리로 끝났다. 과연 2라운드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4ㆍ11 총선 투표함을 열어 본 결과, 검사 출신 의원들은 18대 국회 18명에서 12명으로 6명 줄었다.
경찰 출신은 18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 16대 5명, 17대 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18대에는 이인기 의원 1명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윤재옥(전 경기경찰청장ㆍ대구 달서을ㆍ새누리), 김한표(전 거제경찰서장ㆍ경남 거제ㆍ무소속) 등을 새로 국회의원 당선자 명단에 올렸다.
일단 검찰의 성적표가 더 초라하다. 무엇보다 검찰 출신 의원 중 올해는 굵직한 인물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홍준표 의원이 탈락했고, 권영세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원희룡 의원은 불출마 선언으로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내지 않았다.
검찰 출신 의원들이 크게 줄고, 무게감도 떨어짐에 따라 검경 수사권 재조정에 있어 검찰의 입장을 어느 정도나 잘 대변할지 미지수다.
반면 경찰 출신 중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은 진성진 전 부산지검 검사와 맞붙어 경찰 체면을 더 높여줬다. 경찰로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큰 인물’들이 대거 탈락해 아쉬움을 줬다. 다만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검ㆍ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경찰에 유리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재옥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에서 경찰 출신 의원들이 경찰을 대변하는 듯한 목소리를 잘 내주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앞으로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2차 재조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