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하나마 위험선호 후퇴가 이어졌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펀드에서는 10억9678만달러가 환매되며 전주대비 자금 유출이 2배 이상 확대됐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하락하고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현됐기 때문이다. 리테일 투자가의 환매가 우세한 가운데 미국 경기의 자생적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일각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신규자금 불입이 나타났다. 실제로 2개의 지역분산 펀드로 자금유입이 이어졌으며 규모 역시 전주대비 증가했다.

선진시장이 자금이탈을 주도했다. 서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간 환매액은 11억4726만달러로 증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에도 전반적인 국채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며 서유럽 펀드가 11억5737만달러의 대규모 환매를 기록하는 한편, 엔화의 변동성이 확대된 일본 역시 3주 만에 3억8230만달러 유출로 전환됐다. 반면 지역분산 펀드인 인터내셔널은 7억2476만달러가 유입되며 6주 연속 차별적인 모멘텀이 지속됐다.

신흥시장은 2주 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유입 강도는 5048만달러의 소폭에 그쳤다. 지역분산 펀드인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가 11억9184만달러가 유입되며 모멘텀을 주도한 반면, 개별 지역투자 펀드에서는 순유출이 지속됐다.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추진 중인 재정확보정책들이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해석되면서 아시아(일본 제외)와 중남미 펀드가 각각 7억1686만달러, 3억7430만달러 환매를 기록했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