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호조는 그동안의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의 선순환이 바탕됐다는 평가다. 단기적인 성과 위주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강화와 고용의 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부 체력을 단단히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이명박정부 4년 동안 투자와 고용면에서 모두 최고를 기록했다.

실제 최근 재벌닷컴이 지난해 10조원 이상 매출(연결 기준)을 올린 비금융 상위 25개 대기업의 투자규모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총 93조2040억원으로 전체 투자액(228조3480억원)의 40.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 LG전자 KT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이다. 다만 이들 기업의 투자액도 삼성전자와는 차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투자액 중 63.3%인 59조180억원을 공장 증설 등 시설확충에 투자했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분야에 34조186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매출 대비 투자 비율이 16.1%로 1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다른 기업은 모두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33조원을 시설과 R&D 투자에 활용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매출액의 6.2%인 10조3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9.6% 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조원대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반도체 13조원, LCD 6조4000억원 등 총 22조7000억원의 설비투자(연결 기준)를 집행했다. 올해는 25조원 수준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직원 수도 2008년 말 8만4462명에서 지난해 말 10만1970명으로 1만7508명 늘렸다. 4년 전에 비해 28.5%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기업 매출이 늘어도 고용은 늘지 않는다는 ‘고용 없는 성장’과 다르다는 점에서 투자와 맞물린 삼성의 고용확대는 재계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