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리터급 대용량이 주류

가전업계 신제품 잇단 출시

가전업체들 사이에 냉장고 크기 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00ℓ급 냉장고 수요가 74% 수준인 데 비해 올해는 800ℓ급 대용량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냉장고 용량이 200ℓ 이상 커진 것이다.

LG전자는 870ℓ 세계 최대 용량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 기존 홈바보다 3배가 넘는 크기로 355㎖ 음료캔 72개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보관 용기의 크기에 따라 선반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무빙 바스켓’을 적용했다.

대우일렉은 최근 기존 냉동, 냉장실과 함께 빌트인 김치냉장고가 내장된 세계 최초 대용량 855ℓ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양문형 냉장고와는 달리 왼쪽 냉동 공간과 함께 오른쪽 냉장 공간을 상ㆍ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상단부는 독립 냉장공간으로, 하단부는 김치냉장고가 내장된 ‘스페셜 큐브’ 공간으로 활용, 6개월 이상 싱싱하게 김치를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대용량 냉장고 제품 중 냉동공간이 352ℓ로 세계 최대로 일반 마트용 장바구니 12개 용량의 냉동 음식물을 넉넉히 저장할 수 있다. 냉동실 폭이 기존 제품 대비 30㎜ 더 커진 360㎜로 대형냉장식품도 무난히 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최대용량 김치냉장고 7종을 최근 출시했다. ‘지펠 아삭 그랑데스타일 508<사진>’은 국내 최대급인 508ℓ 대용량에 양문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외관 외에 상칸의 쿨링 캡슐에도 입체적인 패턴을 넣어 세련미를 더했다. 물기 묻은 손으로 잡아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그립감을 개선해 내용물을 꺼낼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ㆍ중ㆍ하로 나뉜 칸마다 탈취기를 장착, 김치와 과일의 냄새가 섞이지 않도록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트렌드가 냉장고 시장의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크기만 내세워서는 선점할 수 없고, 소비자 편의성과 합리적인 가격의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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