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에 밀려 만년 수입 과일 매출 2위에 그쳤던 오렌지가 6년 만에 바나나를 제쳤다. 최근 감귤값이 급등하면서 대체재인 오렌지로 수요가 몰린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수입 과일 매출 중 오렌지 매출이 바나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이후 줄곧 바나나가 1위였는데, 오렌지가 6년 만에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산 감귤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오렌지가 감귤 대체재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감귤 1㎏의 도매가격은 66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올랐다.
오렌지도 지난해 가뭄 피해로 시세가 10% 정도 올랐지만 감귤에 비하면 절반 정도 수준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덕분에 오렌지는 롯데마트에서만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신장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바나나 가격이 오른 것도 최근 오렌지 인기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중인 바나나 1송이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약 11% 가량 오른 상태다. 국내 수입 물량의 98.6%를 차지하는 필리핀 바나나가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공급량이 8% 감소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오렌지에 몰리는 수요를 감안해, 오는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도현정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