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정부가 무역대상국 다원화를 통한 신흥시장 개척 등 대대적인 수출진흥 정책을 마련했다.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수출둔화에 대처하는 동시에 무역대국에서 무역강국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 중산(鐘山) 부부장은 지난 21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서 열린 수출입공작회의에서 “올해 해외신흥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2015년까지 유럽, 미국, 일본, 홍콩 등 기존 주 교역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신흥시장의 대외무역 점유율을 5%포인트 이상 제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30개 신흥개발국가를 새로운 수출확대지역으로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수출지역이 크게 다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수출확대 대상으로 선정한 신흥국가들은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가 많으며 전략적 지위가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이들 국가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인도, 남아메리카, 중동 등지에 고루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및 미국시장의 의존도가 큰 중국의 입장에선 무역다원화는 단기적으로는 수출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무역강국으로 전환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시장인 유럽의 채무위기,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0.5% 줄어 2년여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상무부는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위해 수출관세 환급을 다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수출관세 환급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늘어나게 된다.
베이징대학 경제관찰연구센터 중다쥔(仲大軍) 주임은 22일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에서 “신흥국가들은 강력한 시장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연구소의 허마오춘(何茂春)연구원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지않아야만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수익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흥 시장 진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지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연구와 신중한 의사결정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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